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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진로전담교사 확대 배치, 아이 진로교육에 생기는 실제 변화

by 벼로이 2025. 12. 26.

경기교육청이 진로전담교사 배치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초·중등 진로교육의 방향에 다시 한번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약 5년 만에 진로교육 운영지침이 개정되며, 단순한 인력 보강을 넘어 학교 현장에서 진로교육이 어떤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커지고 있다. 그동안 진로교육은 중요하다고 말해져 왔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거나 행사성 활동으로 소비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그런 한계를 구조적으로 손보려는 시도로 읽힌다.
그동안 진로교육은 학교마다 운영 방식의 차이가 매우 컸다. 일부 학교에서는 진로체험의 날, 진로캠프, 진로검사 같은 단기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되었고, 다른 학교에서는 담임교사가 생활지도와 학습 관리, 학부모 상담을 맡는 동시에 진로 상담까지 함께 담당하는 구조였다. 이 과정에서 진로교육은 ‘해야 하지만 늘 시간이 부족한 영역’으로 남아 있었고, 체계적으로 이어지기보다는 단절된 경험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진로전담교사 배치 확대의 배경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진로교육이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생활지도 속에 흡수되며 독립적인 흐름을 갖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아이들이 다양한 직업 세계를 접하고 자신의 흥미를 표현해 볼 수 있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업에서는 진로라는 주제가 깊이 다뤄지기보다는 부수적인 활동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았다.
중등학교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입시와 성적 중심의 교육 환경 속에서 진로 탐색을 위한 충분한 시간과 상담이 확보되기 어려웠고, 학생들은 진로 고민을 스스로 감당하거나 사교육에 의존하는 구조에 놓이기 쉬웠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 이번 경기교육청의 진로전담교사 배치 확대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진로전담교사의 역할과 업무 범위를 보다 명확히 하고, 진로교육을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구조를 정비하는 데 있다. 진로전담교사가 배치되면, 진로교육은 특정 학년이나 특정 행사에 국한되지 않고 학년 간 연계 속에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학교 현장에서 달라지는 점

학교 현장에서 기대되는 변화도 분명하다. 진로전담교사는 단순히 진로검사를 실시하거나 체험처를 연결하는 역할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특성을 장기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학습 선택과 진로 탐색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맡게 된다.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다양한 직업과 사회 역할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나에 대해 생각해보는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중등학교에서는 과목 선택, 진로 설계, 향후 학습 방향이 보다 현실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담임교사 혼자 감당하기 어려웠던 진로 상담과 프로그램 기획을 전담교사가 함께 맡게 되면서, 학생 개별 특성을 반영한 진로 지도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진로교육이 성적이나 결과 중심이 아니라, 과정 중심의 성장 지원으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학부모가 알아두면 좋은 포인트

학부모 입장에서 이번 변화를 바라볼 때도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진로전담교사 배치 확대는 단기간에 눈에 보이는 진학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정책이 아니다. 오히려 아이가 자신의 관심과 강점을 탐색하고, 선택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학교 안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장기적인 변화에 가깝다.
따라서 진로교육을 곧바로 입시 준비나 성적 관리와 연결해 기대하기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교마다 전담교사 배치 시기와 운영 방식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학부모는 학교 안내를 통해 어떤 형태의 진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지 차분히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진로전담교사의 역할이 학교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수록, 진로 고민은 특정 시기에 몰리는 부담이 아니라 성장 과정의 일부로 다뤄질 수 있다.
이번 경기교육청의 진로전담교사 배치 확대는 그런 변화를 향한 하나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