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여러 번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 있어요.
바로 ‘떼쓰기’예요.
마트에서 바닥에 드러눕기도 하고, 집에서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고, 이유를 설명해도 아이에게는 통하지 않는 것 같을 때,
그럴 때마다 “이건 어떻게 도와줘야 하지?”, “지금은 받아줘도 되는 걸까? 단호해야 할까?” 같은 고민이 자연스럽게 따라오실 텐데요.
오늘은 떼쓰기 훈육을 ‘통제’가 아니라 ‘이해와 조절을 돕는 과정’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영유아의 발달 흐름을 바탕으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훈육은 아이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아이가 감정을 다룰 수 있게 옆에서 길을 만들어주는 일이니까요.

떼쓰기는 감정 조절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의 신호이지 문제 행동이 아니에요
떼쓰기를 보면 많은 보호자들이 “고집이 생긴 건가?”, “버릇이 잘못 든 건가?”라고 걱정하지만, 영유아에게 떼쓰기는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모습이에요.
만 1~3세 아이들은 감정이 크게 움직이지만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은 아직 부족해요.
그래서 표현할 언어가 감정보다 뒤처지면, 행동이 먼저 튀어나오는 거예요.
이러한 발달 시기에서 아이들의 떼쓰기는 이런 상황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지금 하고 싶은 욕구가 너무 강하거나,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고 느낄 때,
익숙한 흐름이 변화하거나 깨졌을 때,
과한 자극 또는 피곤·배고픔이 있을 때,
말이 충분히 트이지 않아 답답할 때
즉, 떼쓰기는 “감정이 너무 커졌어요”라는 아이의 신호에 더 가까워요.
훈육의 시작은 ‘말씀’이 아니라 ‘감정 안정’이에요
아이의 감정이 크게 올라간 상황에서는 어떤 설명도 닿지 않아요.
아이 두뇌의 구조상, 울고·소리 지르고·몸부림치는 상태에서는 사고 기능이 잠시 줄어들기 때문에 “말을 듣지 않는다”기보다 ‘들을 수 없는 상태’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해요.
그래서 훈육의 첫 단계는 이렇게 시작하면 좋아요.
옆에 조용히 있어주기
“엄마(아빠)는 여기 있어” 같은 짧은 문장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되 억지로 안거나 끌어안지 않기
말을 길게 하지 않기
이때 핵심은 ‘감정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리는 힘’이에요.
이 과정을 건너뛰고 바로 설명하거나 타이르는 순간, 아이는 오히려 자극이 더 커져 훈육이 길어질 수 있어요.
아이 감정을 이름 붙여주는 것이 뇌 발달을 도와요
감정이 잦아들기 시작하면 그제야 ‘말’이 닿기 시작해요.
이때 감정을 대신 표현해 주는 것이 떼쓰기 훈육에서 가장 강력한 방법이에요.
예시
“지금 하고 싶었는데 안 되니까 속상했어.”
“기다리기 어렵지? 그래서 몸이 막 화났구나.”
“원하는 게 있는데 말이 안 되니까 답답했지.”
이 말을 듣는 순간 아이는 ‘내가 나쁜 행동을 한 게 아니라, 내가 느낀 감정이 이해받고 있구나’라는 안정감을 느껴요.
이 감정 명명은 언어·정서 발달 모두에 큰 도움이 되고, 시간이 지나면 아이 스스로 감정조절력을 키우는 기초가 돼요.
경계 설정은 짧고 단순하게
떼쓰는 상황에서도 지켜야 하는 기준은 있어야 해요.
단, 기준을 ‘길게 설명’ 하지 않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효과적인 경계 언어
“때리지는 않아.”
“던지는 건 안 돼.”
“원하는 게 있다면 이야기해 줘.”
이때 말투는 단호하되 화를 실지 않고, 말은 짧을수록 좋아요.
아이가 이해할 수 있을 만큼만 분명히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떼쓰기 이후 ‘아이의 회복 시간’이 훈육에서 가장 중요해요
떼쓰기가 지나간 뒤의 시간이 훈육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에요.
이때 아이에게 이렇게 알려줄 수 있어요.
“아까 많이 화가 났지? 그래도 화내지 않고 말로 해줘서 고마워.”
“힘들었지만 잘 돌아왔네.”
훈육은 행동을 바로잡는 시간이 아니라, 감정이 커져도 다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다는 경험을 쌓게 해주는 과정이에요.
회복 경험이 반복되면 떼쓰는 빈도와 강도는 자연스럽게 줄어들어요.
부모님들이 할 수 있는 오해와 진실
“받아주면 버릇 나빠지는 거 아니에요?”
감정을 받아주는 것과 요구를 모두 들어주는 것은 전혀 달라요.
감정을 받아주는 대신에 정확한 기준은 정해놓아 주세요. 일관된 기준으로 아이에게 훈육을 하는 것이 우리 아이에게 안정된 훈육을 할 수 있습니다.
“떼쓰기 무시하면 좋아진다던데…”
절대적인 ‘무시’는 아이에게 혼란스러움을 줄 수 있어요.
부모님께서 옆에 있어주는 대신, 아이의 감정이 제대로 된 안정을 찾을 때까지 말을 멈추고 기다려주시는 것이 우리 아이들의 안정된 훈육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떼쓰기 훈육은 부모님의 기술의 문제가 아니에요.
아이의 마음과 행동을 읽고, 아이가 보여주는 감정의 흐름을 알아가고, 부모님께서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순간에 조절의 기준을 잡아주는 과정이에요.
이 과정이 부모님이 보시기에는 복잡하고 느려 보여도, 아이는 매번 자신의 감정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