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겨울 실내놀이 글을 쓰다 보면 늘 비슷한 놀이만 반복되는 느낌, 저도 알아요.
스티커, 눈 놀이, 길 걷기… 분명 잘 놀긴 하는데, 어느 순간 아이도 보호자도 조금 지루해질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자주 보던 놀이 말고, 집에서 해볼 수 있는 새롭고, 그래도 부담스럽지 않은 겨울놀이를 골라봤어요.
만 0~2세 기준이라 너무 복잡하지 않게, 하지만 “아, 이건 한 번도 안 해봤네” 싶은 놀이들로만 정리했습니다.

참신한 겨울놀이를 고를 때 기준
이번 놀이들은 이 기준으로 골랐어요.
- 매일 하던 방식이 아닌가
- 아이가 ‘탐색’할 여지가 있는가
- 결과보다 과정이 재미있는가
- 준비물은 집에 있는 걸로 가능한가
조금 낯설어 보여도, 아이들은 이런 놀이에 오히려 더 집중하는 경우가 많아요.
1. 따뜻한 김 서리기 놀이 (감각 + 관찰)
겨울에 창문에 김 서리는 거, 아이들은 그 자체로 엄청 신기해해요.
이걸 놀이로 살짝 바꿔보는 거예요.
[준비물]
- 따뜻한 물이 담긴 컵(뜨겁지 않게!)
- 유리창 또는 거울
[놀이 방법]
따뜻한 컵을 유리창 가까이 가져가서 김이 생기는 걸 보여주세요.
아이 손바닥으로 톡 건드려보게 하거나, 손자국을 남겨보게 해도 좋아요.
“안 보이네?” → “어? 다시 나타났다!”
흐름만으로도 아이는 한참을 관찰한답니다.
[놀이 포인트]
- 만 0~1세 ‘보는 것’만으로 충분해요.
- 만1~2세 손으로 문질러 보며 변화를 느껴볼 수 있어요.
2. 소리 숨기기 놀이 (청각 탐색)
눈에 보이는 놀이가 아니라, 소리를 찾는 놀이라서 아이의 다양한 반응을 볼 수 있답니다!
[준비물]
- 작은 플라스틱 통 2~3개
- 쌀, 콩, 파스타면(아무거나 상관없어요!)
[놀이 방법]
한 통에는 재료를 넣고, 한 통은 비워둔 채 흔들어 보여주세요.
“어? 무슨 소리지?”
아이에게 흔들어보게 하면서 소리 차이를 탐색할 수 있게 해 주세요.
확장 팁!
- 담요 아래에 통을 숨기고 소리로 찾아보기
- 같은 소리끼리 모으기(만 2세)
[주의]
- 모든 통의 뚜껑은 꼭 단단히 닫아주세요.
3. 그림자 따라가기 놀이 (시각과 대근육)
[준비물]
- 스탠드 조명 또는 손전등
- 빈 벽 한 면
[놀이 방법]
아이 손이나 몸을 벽 쪽으로 비춰 그림자를 만들어주세요.
아이들은 그림자의 움직임을 직접 관찰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흥미롭게 느껴요.
[놀이 포인트]
- 만 0~1세는 그림자 관찰 위주!
- 만 1~2세는 그림자 따라 걷기, 손 흔들어보기
4. 촉감 길 만들기 놀이 (감각 + 대근육)
‘길 걷기’랑은 조금 달라요.
이번엔 발바닥 감각에 초점을 둔 놀이예요.
[준비물]
- 수건, 매트, 이불, 뽁뽁이 등
- 바닥에 일렬로 놓을 공간
[놀이 방법]
서로 다른 촉감의 물건을 길처럼 놓아주세요.
맨발이나 양말 신고 천천히 걸어봅니다.
“여긴 푹신”, “여긴 까슬까슬하네~"
이렇게 언어로 표현해 주면 충분해요.
[장점]
- 겨울에 부족해지기 쉬운 감각 자극 보완 할 수 있어요!
- 아이가 자연스럽게 천천히 움직이게 된답니다!
5. 빈 상자 안 세상 놀이 (탐색 + 상상)
장난감보다 상자가 더 재밌을 때, 꼭 있잖아요.
그걸 아예 놀이로 인정해 주는 거예요.
[준비물]
- 택배 상자 하나
- 집에 있는 작은 물건 몇 개(공, 컵, 인형 등)
[놀이 방법]
상자를 열어두고 “여기 뭐 넣어볼까?” 하고 시작해 보세요!
아이 마음대로 넣고, 꺼내고, 뒤집고, 들어갈 수 있게 지켜봐 주세요.
상자는 집이 될 수도 있고, 숨는 곳이 될 수도 있어요. 정해진 역할이 없다는 게 이 놀이의 제일 큰 장점이랍니다~
[놀이 포인트]
- 만 0~1세는 넣고 꺼내기만 해도 충분해요!
- 만 2세는 상자 안팎을 오가며 역할 놀이로 이어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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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던 놀이가 지겨워질 때는
놀이를 ‘더 잘’하려고 하기보다, 방향을 살짝만 바꿔보는 것도 큰 도움이 돼요.
오늘 소개한 놀이들은
- 결과가 없어도 괜찮고
- 아이가 주도해도 되고
- 보호자가 많이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놀이들이에요.
겨울 실내에서 아이랑 보내는 시간이 조금은 새롭게 느껴지길 바라면서, 오늘 놀이 아이디어가 작은 힌트가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