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겨울놀이 추천, 추운 날에도 아이들은 충분히 ‘놀 수 있어요’
겨울이 되면 어린이집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어요.
“선생님, 요즘 밖에 거의 못 나가죠?”
날씨가 추워지고 실내 활동이 많아지다 보면
아이들이 답답해하지 않을까, 에너지가 쌓이지 않을까
부모님들 걱정도 자연스럽게 커집니다.
하지만 영아반 아이들을 오래 지켜보면
겨울이라고 해서 놀이가 줄어드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밀도 높은 놀이’가 잘 이루어지는 계절이에요.
몸을 크게 쓰지 않아도 집중과 탐색이 살아나는 시기라서
놀이는 방식만 바꿔주면 충분히 활발하게 펼쳐집니다.
오늘은 실제 어린이집에서 겨울에 자주 활용하는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놀이를 추천해 볼게요.
부모님들도 집에서 그대로 따라 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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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따뜻한 촉감놀이 – ‘쌀·콩·자석·솜’의 겨울 버전
겨울에는 아이들이 차가운 것을 싫어하는 시기예요.
그래서 ‘따뜻한 감각놀이’를 많이 사용합니다.
준비물
따뜻한 수건과 쌀 / 콩 / 솜, 작은 바구니, 국자, 컵
(집에서는 주방용품 그대로 활용하면 충분해요.)
놀이 방법
아이 앞에 작은 바구니 여러 개를 준비해 주세요.
쌀이나 콩을 국자·스푼으로 옮겨 담기만 해도
여러 번 반복될 만큼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흰색의 솜을 사용하면 겨울의 느낌이 잘 나게 되니
아이들이 눈을 뭉친 것처럼 손으로 만지며 오랫동안 탐색해요.
핵심 포인트
이 시기 아이들은 놀이의 충분한 반복을 통해 안정감을 찾기도 해요.
그렇기 때문에 영아들은 같은 동작을 오래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워요.
급하지 않게 천천히 리듬을 만들어주는 게 핵심이에요.
2) 겨울 ‘소리 놀이’ – 바스락·사각사각 탐색
겨울은 아이들의 감각이 민감해지는 계절이라
다양한 소리에 대한 반응도 훨씬 다양해져요.
준비물
비닐, 트레이싱지, 크래프트지, 종이컵, 작은 눈사람 스티커
놀이 방법
여러 종류의 종이를 준비해 주세요.
아이에게 “이건 어떤 소리일까?” 하며 바스락 소리를 들려줘요.
아이들은 손으로 쥐었다 폈다 하면서
각기 다른 소리를 비교하는 모습을 보여요.
집에서는 택배 비닐, 과자 봉지처럼
버려지는 물건만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관찰 포인트
아이들은 소리를 내기 위해 종이를 ‘찢고 싶어 할 때’가 있어요.
이때는 조용히 작은 종이를 따로 주면
파괴 욕구(정서·감각 발달 과정)가 안정적으로 채워집니다.
3) 실내 겨울운동 – 좁은 공간에서도 가능한 ‘따뜻한 몸만들기’
어린이집에서는 겨울철 바깥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일부러 ‘짧고 가벼운 몸 활동’을 중간중간 넣어줍니다.
준비물
푹신한 매트, 쿠션 2–3개, 터널(박스로 대체 가능)
놀이 방법
1) 쿠션 사이를 건너기
2) 박스 터널 속으로 기어가기
3) 매트 위에서 통통 통 뛰기
4) 책 들고 “출발~ 멈춰!” 놀이
이 네 가지 조합만으로도 아이들은
바깥놀이처럼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해요.
관찰 포인트
겨울에는 활동 시간을 길게 가져가기보다
짧게 여러 번 부담 없이 신나게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4) 겨울 미술 – 차갑지 않은 재료로 ‘계절감 살리기’
겨울 미술이라고 해서
차갑고 불편한 것들을 사용할 필요는 없어요.
준비물
파란 색연필·스티커, 솜, 문구용 스펀지, 물티슈통 뚜껑, 작은 컵
놀이 방법
하얀 솜을 ‘눈송이’처럼 붙여보고
스펀지를 톡톡 두드려 눈 내리는 효과 만들어보아요.
스티커로 흩날리는 눈 표현하기까지의 단계가 아주 매끄러워서
영아에게 잘 맞는 미술이에요.
핵심 포인트
겨울 미술의 핵심은 완성도가 아니라
‘촉감의 변화를 느껴보는 경험’이에요.
5) 따뜻한 빛으로 놀이 – 겨울에 가장 잘 맞는 실내놀이
겨울은 자연의 빛이 줄어드는 계절이라
빛 기반 놀이가 아이들에게 더 큰 안정감을 줘요.
준비물
작은 손전등, 페트병(물 1/3 + 색소 조금),
반짝이는 다양한 종류의 스티커, 작은 손거울
놀이 방법
전등을 켜고 벽에 비추어보면
투명한 페트병 속 색이 흔들리며 ‘겨울 조명’의 느낌이 나요.
아이들의 시선이 빛을 따라가며 집중하는데
이 집중력이 겨울에 특히 길게 이어져요.
핵심 포인트
손전등의 빛을 얼굴에 직접적으로 비추지 않도록 해주면
아이들은 오랫동안 편안하게 탐색합니다.
교사로서 느끼는 겨울놀이의 진짜 의미
부모님들은 겨울이 되면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을까요?”라고 많이 물어보세요.
하지만 영아반 아이들을 지켜보면
자극이 적은 계절일수록
아이들은 ‘안정감 있는 반복 놀이’를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겨울은 느린 속도에 맞춰
천천히 놀이 환경을 만들어주면
아이들이 충분히 만족하고 몰입할 수 있는 계절이에요.
놀이의 크기가 아니라
놀이의 온도가 중요해지는 시기가 바로 ‘겨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