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통합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치원 방과 후 전담사의 근무 구조와 방학 돌봄 운영 문제가 함께 주목받고 있어요. 방학 중 독박 운영이 왜 위험한지, 정책 논의에서 전담사 문제가 충분히 다뤄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부모가 지금 현실적으로 확인해야 할 체크포인트를 정보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방학 독박 운영이 왜 구조적 위험이 되는가
유치원 방과 후 과정은 정규수업 이후 아이들의 안전과 생활을 책임지는 중요한 시간대입니다. 하지만 방학 기간에는 이 돌봄 구조가 더욱 취약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정규수업이 없는 대신 돌봄 이용 시간은 길어지고, 아이들의 피로도와 활동량은 함께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방학 돌봄이 충분한 인력 보강 없이 운영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부 유치원에서는 방학 중 교사 연수나 인력 공백으로 인해 방과 후 전담사 1인이 여러 명의 아이를 장시간 담당하게 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아이 수가 많아질수록 안전 관리와 생활 지도에 대한 부담은 급격히 커질 수밖에 없어요.
이런 환경에서는 작은 실수나 사고도 개인 책임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커지고, 전담사와 교사 모두 긴장 속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은 안정적인 돌봄 환경을 누리기 어렵고, 부모 역시 “맡길 곳은 있지만 안심되지는 않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즉 방학 독박 운영 문제는 특정 직군의 어려움만이 아니라, 공공 돌봄 체계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설계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구조적 신호에 가깝습니다.
유보통합 논의에서 방과 후 전담사 문제가 비켜간 이유
유보통합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 교육·보육 격차를 줄이겠다는 정책 방향을 담고 있어요.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방과 후 전담사의 역할과 근무 환경이 이 논의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방과 후 전담사는 국공립 유치원에서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추고 아이들과 생활·활동을 함께하지만, 제도적으로는 교사와 행정 인력 사이의 모호한 위치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할은 확대되는데 보호 장치나 업무 기준은 명확하지 않은 상태가 이어지면 갈등은 반복될 수밖에 없어요.
유보통합 논의가 주로 기관 구조와 행정 체계 중심으로 진행되다 보니, 방학 돌봄처럼 실제 운영 부담이 집중되는 영역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린 측면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나오는 요구는 단순한 처우 문제가 아니라, 돌봄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 최소한의 기준과 안전장치를 마련해 달라는 요청에 가깝습니다.
부모가 지금 현실적으로 확인해야 할 체크포인트
이 논의는 정책 이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정의 일상과 가장 먼저 맞닿는 문제입니다. 방과 후 운영이 흔들리면 부모의 퇴근 시간, 아이의 귀가 동선, 하루 리듬이 바로 영향을 받기 때문이에요.
- 방학 중 방과 후 운영 시간이 학기 중과 동일한지, 요일별 차이는 없는지 확인하기
- 실제 배치 인력이 몇 명인지, 지원 인력이 상시 있는 구조인지 점검하기
- 아이 활동 공간·동선·간식·귀가 인계 방식이 평소와 달라지는지 체크하기
- 운영 축소에 대비해 대체 돌봄 플랜 1가지 이상 미리 준비해 두기
또 아이에게는 제도 변화나 갈등 상황을 그대로 전달하기보다, “오늘은 어디서 누구랑 기다리면 돼”처럼 예측 가능한 정보를 짧게 안내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어른의 불안을 빠르게 감지하기 때문에, 일정의 안정성이 곧 심리적 안전망이 되기도 해요.
갈등을 넘어 필요한 것은 구조적 기준
이번 방과 후 전담사 논란은 누가 옳고 그르냐의 문제라기보다, 공공 돌봄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했는지를 되짚게 합니다. 대체 인력 기준, 방학 운영 매뉴얼, 민원 대응 체계, 휴식과 연수 보장 같은 구체적인 장치가 함께 설계되지 않으면 같은 문제는 형태만 바꿔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돌봄은 개인의 헌신만으로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아이의 안전과 보호자의 일상을 함께 지키기 위해서는, 현장과 정책이 조금 더 촘촘하게 연결되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언제나 아이의 하루가 안정적으로 흘러가는지 여부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