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8 스와들업, 정말 잘 자게 만드는 도구일까? (영유아 수면을 다시 바라보며) 아기 수면이 힘들어질수록 보호자들은 점점 더 많은 정보를 찾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되는 도구 중 하나가 스와들업입니다. “이걸 입히고 나서 통잠을 잤다더라”는 경험담은, 잠으로 지친 보호자에게 충분히 설득력 있게 들립니다.하지만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의 수면을 지켜보며 느끼는 건, 스와들업이 잠을 만들어주는 도구라기보다 잠에 들어가는 과정을 잠시 덜 불안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스와들업을 바라볼 때는 ‘잘 자게 해 주느냐’보다, ‘아이의 수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스와들업이 주는 안정감의 정체스와들업은 아기의 팔을 위로 올린 상태로 감싸주어,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완전히 막지 않으면서도 일정한 압박감을 제공합니다. 이 .. 2025. 12. 17. 말이 느린 아이, 언제까지 기다려도 될까? (언어발달 시기·부모가 살펴볼 기준) 아이의 말을 기다리다 보면 마음이 조급해지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또래 아이가 단어를 술술 말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괜히 비교하게 되고, “우리 아이는 왜 아직 말을 안 하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검색을 하다가 오히려 더 불안해져서 휴대폰을 내려놓는 날도 생기지요.그래서 오늘은 말이 느린 아이를 두고 많은 보호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언제까지 기다려도 될까?’에 대해 조금 더 현실적인 시선으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말이 느리다는 것, 바로 문제가 될까요?먼저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점은 말이 느리다는 것 자체가 곧 문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영유아 발달에서 언어 발달은 개인차가 매우 큰 영역입니다. 같은 나이라도 어떤 아이는 신체 움직임이 먼저 발달하고, 어떤.. 2025. 12. 17. 놀이 중 정리 강요, 아이 놀이를 방해하는 이유 (유아 놀이몰입·정리습관 관점) 우리 아이들이 놀이를 하다 보면 이런 순간이 자주 찾아옵니다. 아이는 놀이 한가운데 있는데, 바닥은 놀잇감으로 가득 차 있고 부모님이나 교사의 머릿속에는 다음 일정이 떠오르면서 “이제 정리하자”라는 말이 먼저 나오는 순간입니다. 정리는 아이에게 꼭 필요한 생활 습관이지만, 놀이 중간에 반복되는 정리 요구는 아이의 몰입력 있는 놀이를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그래서 오늘은 놀이 중 정리 강요가 왜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지, 아이들의 놀이 흐름을 따라 차분히 이야기해보려 합니다.영유아에게 놀이란 어떤 의미일까요?영유아에게 놀이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활동이 아닙니다. 놀이는 생각을 만들고, 감각을 정리하며, 마음을 표현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어른의 눈에는 느리고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아.. 2025. 12. 17. 장난감이 많은데 왜 놀이는 짧을까? (아이 놀이환경, 장난감 정리 기준, 발달 관점) 아이 방을 보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장난감이 많은데 왜 놀이는 이렇게 짧을까?” 새 장난감을 들여놓을 때마다 처음에는 반짝 흥미를 보이지만, 며칠만 지나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정작 아이는 오래 놀지 않는 모습 말입니다. 그러다 보면 장난감을 더 사줘야 하나 고민하게 되고, 혹시 내가 놀이를 잘 못 챙겨주고 있는 건 아닐까 마음이 쓰이기도 합니다.그래서 오늘은 장난감을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 대신, 장난감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놀이가 줄어드는 이유를 아이 발달의 흐름과 실제 생활에서 자주 보게 되는 모습 위주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놀이가 자연스럽게 살아나는 환경은 어떤 모습인지 함께 살펴보는 글입니다.장난감이 많으면 아이는 더 잘 놀지 않을까요?어른의 기준으로 보면 장난.. 2025. 12. 17. 울음으로 표현하는 영유아의 감정 읽기|아이가 말 대신 보내는 신호들 영유아를 돌보다 보면 아이의 울음 앞에서 자주 멈춰 서게 됩니다.배가 고픈 건지, 졸린 건지,어디가 불편한 건지, 아니면 단순히 떼를 쓰는 건지.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시기, 아이에게 울음은 선택지가 아니라 가장 확실한 의사 표현 방식입니다.그래서 울음은 아이의 약함이 아니라, 지금 나를 좀 알아봐 달라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며 느낀 건, 울음을 빨리 멈추게 하려 할수록오히려 감정은 더 커지고, 울음의 이유를 읽으려 할수록 아이의 안정은 훨씬 빨리 찾아온다는 점이었습니다. ---영유아는 왜 울음으로 감정을 표현할까? 영유아는 아직 자신의 감정을 세분화하여 인식하거나말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시기입니다.불편함과 놀람, 그리고 긴장, 좌절 같은 감정은 머리보다 .. 2025. 12. 17. 유아 스크린타임, 정말 줄여야만 할까? (연령별 기준과 현실적인 관리법) 유아를 키우다 보면 스크린을 전혀 안 보여주기는 쉽지 않습니다.잠깐 밥을 준비할 때,외출 준비가 길어질 때,아이가 유난히 예민한 날에는자연스럽게 화면에 손이 가기도 하지요.그럴 때마다 마음 한편에서는 이런 생각이 따라옵니다.“이렇게 보여줘도 괜찮을까?”“혹시 발달에 안 좋은 건 아닐까?”현장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며 느낀 사실은,유아 스크린타임의 핵심은 ‘보느냐 마느냐’가 아니라어떻게, 어떤 상태에서 접하는가라는 점이었습니다.유아에게 스크린이 영향을 주는 이유유아는 아직 자극을 스스로 조절하는 힘이 충분히 자라지 않은 시기입니다.스크린에는빠르게 바뀌는 화면강한 소리와 색예측하기 어려운 전개이런 요소들이 동시에 들어옵니다.그래서 아이들의 뇌는‘편안한 몰입’보다는각성 상태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이 자체가 .. 2025. 12. 17. 이전 1 ··· 5 6 7 8 9 10 다음